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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뜻밖의 호수비도 있었지만, 대체로 경기 내내 난감한 실수의 연속이었다. 보기드문 장면이 속출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지만, 사령탑의 속은 타들어갈 경기였다.
하지만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침착했다. 작전타임에도 전과 달리 분노의 일갈을 쏟아내지 않고, 차분한 작전 지시를 이어갔다. 올해로 흥국생명 사령탑만 9시즌. 슈퍼팀 흥벤저스 시절도 있지만, '흥국유치원'도 이끌어본 관록.
경기 후 만난 박 감독은 "안되는 경기, 답답한 경기였다. 선수들은 나보다 더할 거다. 서브는 주더라도 공격에서 득점이 나야하는데, 그게 안되다보니 리시브에서의 부담감도 컸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 감독은 "화를 내서 되는 부분이 있고, 그게 무의미할 때가 있다. (감독 일이)쉽지 않다"며 웃었다.
이제 흥국생명은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 현대건설전이다.
박 감독은 "우선 팀 전체적으로 3차 접종이 있다. 몸과 마음의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지친 기색이 역력한 캣벨의 회복에 대해서는 "연습 때는 괜찮아보였는데, 확실히 컨디션이 떨어진 것 같다. 좀더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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