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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그 동안 투자에 인색했던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을 앞두고 통 크게 주머니를 열었다. 'FA 최대어'를 잡기 위해서였다.
2라운드에선 1라운드 상승세가 꺾이긴 했다. 3승3패를 기록했다. 그래도 2라운드까지의 순위는 3위(8승4패·승점 24)였다. 3라운드에서도 3승3패로 기록했다. 주전 세터 염혜선과 주전 리베로 노 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지난해 12월 21일 흥국생명전에서 충격적인 세트스코어 0대3 셧아웃 패배를 당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GS칼텍스를 꺾고 승점 3점을 따내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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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변한 것이 아니라 인삼공사가 변했다. 이 감독은 훈련과 분석한 것이 경기장에서 구현되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내 잘못인 것 같다. 선수들은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내가 잘못 끌고 가는 것 같다." 이어 "나름 분석하고 경기 계획도 짜고, 훈련도 하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약속했던 부분이 안되는 것부터 흔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염혜선과 노 란의 빈 자리가 커보일 수밖에 없었다. "다독여도 보고, 질책도 해봤다. 여러가지 방법을 쓰는데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생각이 많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인삼공사의 추락은 예견된 결과였다. 옐레나와 이소영 등 주포들이 부진할 때 백업 선수들의 번뜩임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이선우 고의정 정호영 등 백업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1강'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처럼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는 것이 변수가 생기자 곧바로 드러나고 말았다.
이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 핑계를 대고 싶어하지 않았다.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자책으로 일관했다. 이 감독은 "훈련을 적게 하는 것도 아니다. 분석을 허투루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경기 들어가서 약속한 부분이 이행이 안돼 답답하다. 훈련과 미팅 때는 알겠다고 해서 나오는건데 경기를 계속 패하다보니 선수들이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그 또한 내 잘못"이라고 했다.
이 감독이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화성=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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