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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13명 확진됐던 도로공사, 마스크 쓰고 출전해 인삼공사에 3대1 승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2-21 21:20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1일 KGC인삼공사전서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섰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2위를 공고히 다졌다.

도로공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1(25-22, 26-24, 23-25, 25-23)으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21승7패를 기록하며 승점 60점을 기록해 3위인 GS칼텍스(17승11패, 승점 53점)와의 격차를 7점으로 늘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11일 페퍼저축은행-흥국생명전 이후 9일간 어쩔 수 없이 휴식기를 가졌던 여자배구는 21일부터 다시 경기를 재개했다.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도로공사는 켈시 박정아 정대영 이윤정 배유나 등 주전들이 모두 출전했다. 정상적인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2∼3일 정도 훈련을 하고 나왔다. 도로공사 선수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펼쳤다.

반면 인삼공사는 이소영이 빠진 채 경기에 나섰다. 박혜민과 고의정 채선아로 레프트 라인을 만들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인삼공사는 18일에야 모든 선수들이 격리에서 풀리는 바람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여파는 경기에 그대로 드러났다. 중요한 상황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이 흐트러졌다.

1,2세트는 접전 가운데 도로공사의 끝맺음이 좋았다.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17-20으로 뒤진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배유나의 스파이크에 상대 공격 범실로 20-20 동점을 만들었고, 정대영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을 하더니 옐레나와 박해민의 연속 공격 범실에 박정아의 스파이크로 단숨에 24-2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25-22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접전이었다. 23-23 동점에서 도로공사 배유나가 인삼공사 고의정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세트 포인트를 가져간 도로공사지만 아쉬운 실책이 나오며 듀스가 됐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정대영이 옐레나의 공격을 블로킹 하더니 켈시가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마무리 했다. 26-24.

3세트도 중반까지는 접전. 인삼공사가 박혜민의 스파이크와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17-14, 3점차로 앞서면서 흐름을 잡았고, 배유나의 공격 범실에 고의정의 블로킹으로 21-16으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2세트에서 막판 집중력이 좋았던 도로공사가 벼랑 끝에서 다시 한번 힘을 냈다. 19-24에서 단숨에 4점을 뽑아 23-24까지 쫓아갔던 것. 1,2세트 역전패가 연상될 무렵 박혜민의 힘찬 스파이크가 도로공사 코트에 꽂혔다. 25-23.

4세트 역시 누가 이길지 모르는 안갯속 랠리가 계속됐다.

도로공사가 켈시, 배유나, 박정아 등을 앞세워 13-9로 앞서면서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인삼공사가 11-14에서 고의정의 서브 에이스 2개에 박혜민의 스파이크 등으로 단숨에 16-14로 뒤집으면서 경기의 흐름이 요동쳤다. 이후 접전 상황이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도로공사. 20-20에서 켈시의 스파이크와 정대영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로 단숨에 24-20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도로공사는 전새얀의 스파이크로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32점을 뽑으며 해결사 역할을 했고, 배유나와 박정아가 14점씩을 뽑으면서 뒤를 받쳤다.

인삼공사는 옐레나가 27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박혜민도 17점을 올리며 힘을 냈지만 중요한 순간 해결사가 없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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