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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연패' 흥국생명…감독의 자책 "내 실수였다" [패장 코멘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1-29 21:23


13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기.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1.1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잡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20-25, 17-25, 25-20, 25-22, 8-15)으로 패했다. 시즌 개막 후 첫 2연패다.

2세트까지 지다가 3세트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흥국생명은 3,4세트를 연달아 잡으면서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경기 후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1,2세트에 실수를 제가 한 것 같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는데, 제가 생각을 잘 못해서 경기에 진 것 아닌가 싶다"며 자책했다. 구체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묻자 "선수 교체 타이밍에 혼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박은서에 대해서는 "김다솔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어서 오늘은 후반에 쓰려고 했는데, 이 부분이 잘 안먹혔던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세터들의 활약에 아쉬움이 큰 흥국생명이다. 권 감독은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들이라 공격력이 좋아도 세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경기를 할 수록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다솔, 박은서에게 힘을 더 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며 패배에도 선수들에 대한 격려와 박수를 잊지 않았다.

승승장구 하던 2위 흥국생명의 시즌 첫 연패다. 권순찬 감독은 "선수들 동요하지 않게, 이틀 후에 또 다시 경기가 있으니 충분히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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