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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킹' 레오가 2시즌 연속 봄배구를 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를까.
올해는 다르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함께 한 올해, OK금융그룹은 봄배구를 겨냥하고 있다.
5라운드는 이날 승리까지 2승3패. 하지만 3패중 2패가 풀세트 접전이라 승점 2점을 추가했다. 그렇게 쌓아올린 승점 덕분에 3위로 올라섰다.
"이제 잔여경기는 정규시즌이 아니라 플레이오프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에겐 3년만에 찾아온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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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는 길이 평탄하진 않았다. '일본배구 명장' 오기노 감독은 고른 볼분배와 빠른 배구를 추구했다. 레오는 조금 느리더라도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뒷받침받으며 '해결사'로 활약하는 V리그의 스타일에 익숙하다. "한경기 50점을 올리는게 내가 가장 잘하는 배구"라고 말할 정도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의 점유율을 낮추고자 했다. 팀 전체가 레오에게 의존하는 흐름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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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의 서브 위력이 예년보다 못한 이유다, 상대팀은 레오에게만 집중하고, 더 분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레오의 서브 효율은 136세트에서 서브에이스 127개, 세트당 평균 0.934개(전체 1위)였다. 2위 링컨(66개, 0.584개)을 압도하는 엄청난 수치다. 110세트를 소화한 올해는 단 44개 뿐이다. 세트당 0.4개, 작년의 절반 이하로 급락했다. 반면 범실은 오히려 작년(세트당 0.814개)보다 올해(0.909개) 더 늘어났다. 더 강하게, 더 까다롭게 때리려다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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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감독은 지난 3라운드 당시에 대해 "내 배구가 잘못된 게 아닐까?"라며 좌절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6전전패를 경험했다. 4라운드부터 레오의 점유율을 늘리면서 6전전승으로 대반전을 이뤘다.
레오는 "난 팀이 승리하기 위한 방법이 뭔지 고민할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내가 최대한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방식은 아무래도 좋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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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