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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벼랑끝에 몰렸다. 7년만에 찾아온 봄배구가 단 2경기만에 끝날 위기다.
지난 1차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9-15까지 뒤지던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3세트 22-16, 23-20에서 악몽 같은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벼랑끝에 몰렸다. 이날마저 패하면 정관장에겐 7년만의 봄배구, 고희진 감독의 사령탑 데뷔 이래 처음 찾아왔던 봄도 단 2경기만에 끝난다.
"정호영의 부상이 큰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다. 이미 왼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했던 선수인데, 그 무릎에 통증이 있는데 뛰게할 수는 없다. 오늘 경기는 쉬어간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3차전은 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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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희진 감독은 "현역 시절 나도 부상이 많았다. 선수 보호는 내 지도자 인생의 기본 철학이다. 예전처럼 참고, 위험을 무릅쓰고 뛰라는 건 지금 세대와 맞지 않는 지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루 쉬고 경기에 임한다. 지난 경기의 악몽은 빨리 잊어야한다.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선수들의 멘털 강화가 필요하다. 베테랑 세터 염혜선이 팀을 다시 잘 이끌어야한다. 염혜선이 살아야 메가-지아의 좌우 쌍포도, 한송이 박은진의 중앙 공격도 살아난다.
고희진 감독은 "편하게 해야한다. 이젠 편하게 하는 방법 뿐"이라며 "전술적으론 상대가 하고 싶어하는 것들에 맞춰 준비했다. 그걸 깨줘야 상대가 다른 걸 준비할 테니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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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을 마친 고희진 감독은 "인천에서 뵙겠다"며 뜨거운 각오를 전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