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신임 회장(46·스위스)이 시도할 개혁의 첫 발은 '지역 균형 발전'이다.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27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슈타디온에서 열린 당선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비서관을 임명할 것이다. 비서관엔 유럽 출신을 뽑지 않을 예정이다. 지역 균형을 맞춰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유럽 출신 인물들이 FIFA 회장직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FIFA의 전현직 회장 9명 중 유럽출신은 8명이다. 유일한 비유럽출신 회장은 24년 동안 집권한 7대 주앙 아발란제(브라질)뿐이다. 인판티노 신임 회장도 이탈리아계 스위스 인으로서 유럽출신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수장 자리가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라고 꼬집는 일부 비판 분위기를 의식했는지, 비서관들을 유럽 외 출신 인물들로 채워넣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해서는 "플라티니 회장의 지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함께 일한 시간이 즐거웠다"며 "하지만 나는 현재 굳건한 생각을 갖고 있다. 믿어달라"고 했다.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UEFA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플라티니 회장의 오른팔'이라 불릴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부패스캔들의 한축을 담당하는 플라티니 회장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거리를 두며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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