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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그동안 서로의 존재를 인지할 뿐 인정하지 못했던 모휘철-유금비 부녀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다는 걸 드러낸 신이다. 언제나 겉돌기만 했던 유금비에게 진짜 가족이 생길 것을 암시하며 짠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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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비는 조직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홀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는 소리에 "내가 니만피크병인 거 알아요. 치매 같은 거잖아요. 점점 기억 잃어가다가 나중엔 몸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보통은 스무 살 되기 전에 죽게되는 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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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아이가 덤덤하게 죽음을 마주하고, 이제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감사하는 모습은 충격적일 정도로 안타깝고 슬펐다. 특히 성인 연기자에게도 쉽지 않을 관 연기까지 소화해낸 허정은의 내공이 놀라웠다. 허정은은 '휘철 아빠와 강희 언니를 더 이상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설명만 듣고도 관 안에 누워 죽음에 대한 공포와 초월을 연기해냈다. 유난히 대사량도 많고 어른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인 탓에 긴장한채 촬영을 지켜봤던 스태프 또한 기대 이상의 호연에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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