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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골든글로브'로 불리는 '올해의 영화상'은 종합지, 스포츠지, 경제지, 방송사, 뉴미디어 등 전국 50개 언론사의 73명 영화기자(1사 2인 기준)가 소속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매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과 배우,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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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은 "최동훈 감독의 시나리오를 보고 실제같은 대사들에 충격을 받았다. 어떤 한 인터뷰 기사에서 최동훈 감독이 '수 많은 인터뷰를 다녔고 시나리오를 발로 썼다'고 말했다. 그게 크게 와 닿았다. 그 이후 경찰서에 방문에 직접 취재했고 두 발로 뛰었다. 두 발로 취재를 다닌 경험이 '추격자'로 탄생됐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후 '황해' '곡성'도 그렇게 취재해 만든 작품이다"고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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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 대한 낭보도 전해졌다. 작품상을 수상하게된 '곡성'의 제작사 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대표는 "미국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제작사 스콧 프리 프로덕션(Scott Free Production)에서 '곡성'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곡성'만큼 잘 못만들 것 같아 고사했지만 좋은 기회인만큼 리메이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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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이병헌이 사라지니 내게 기회가 온다. 지난해 이병헌 때문에 힘들었다. 손예진 씨 파트너가 바뀌니 새롭죠?"라며 재치를 보였다.
'올해의 영화상' 여우주연상은 '덕혜옹주'의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역을 맡은 손예진은 신산했던 한 평생 삶을 처연한 눈빛으로 표현해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 다양한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던 그는 '올해의 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영예의 방점을 찍었다.
손예진은 "올해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기자들이 주는 상으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지난해 내가 한 것에 비해 너무 많은 칭찬을 받게 돼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진다. 좋은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건 당연하다.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는 건 시간이 갈 수록 어려운 것 같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배우, 사람이 되고 싶다. 배우로서 한 국민으로서 관객과 함께 울고 웃으며 시대 정신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궁녀이자 덕혜옹주(손예진)의 유일한 동무 복순을 연기한 라미란은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유지하면서도 이야기의 감성을 더해주는 깊은 연기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라미란은 2014년 '소원'에 이어 두 번째 '올해의 영화상' 수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마동석은 "기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상이라 더 영광이고 감사하다. 존경하는 송강호 선배도 함께 계신다. 같은 시대에 연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어느덧 현장에 나가니 내가 형이 됐더라. 좀 더 성실하게 책임감있는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답답하실텐데 올해엔 더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겠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어 라미란은 "'소원'으로 이 자리에서 조연상을 받았는데 그때 주연상을 받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 굉장히 힘들고 먼 길인 것 같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농을 던졌다. 그는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기자들이 무서웠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뜻깊은 진심을 전했다.
영국 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박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런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히데코(김민희)의 하녀 숙희로 활약한 김태리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면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쟁쟁한 톱스타급 배우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열린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모든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그는 '올해의 영화상'으로 신인상 6관왕이라는 타이틀 거머쥐게 됐다.
정가람은 "경상남도 밀양에서 온 정가람이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받아본 상이다. 정지우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밀양에 계신 부모님 사랑한다"고 수줍은 말했다.
김태리는 "지난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는데 올해 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아가씨' 개봉 당시 가졌던 인터뷰에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다. 이런 기자들이 준 상이라 더 기쁘고 감사하다. 다음에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연상호 감독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부산행'에 참여했던 배우, 스태프들 고생 많았다. 즐겁게 찍은 영화로 좋은 상 받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영화 만들겠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윤가은 감독은 "새해에 받는 첫 상이라 더 의미가 깊다. 기자가 주는 상이라 더 의미가 크고 영광스럽다. '우리들'이란 영화는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다. 독립영화 형태로 처음 만들어본 장편영화다. 많은 스태프,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개봉까지 갈지 몰랐는데 언론 시사회도 해보고 진짜 개봉까지 해보게 됐다. 시사회 때는 수능날 만큼 공포스러웠지만 인터뷰 때 작은 영화에 힘을 실어주는 기사를 보면서 감사함을 온몸으로 느꼈다. 모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영화인상을 수상한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 그는 "작품상, 감독상 안 줘서 미안한 마음에 올해의 영화인상을 주는 것 같다"며 "사실 영화를 하면서 인터뷰가 가장 곤욕스러운 순간이다. '아가씨'를 통해 400여곳이 넘는 곳과 인터뷰를 했는데 '내가 이러려고 영화감독을 했나?'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인터뷰가 싫은 이유는 기자가 싫어서가 아니라 만든 작품을 말로 설명하려니 쑥스럽고 영화를 훼손하는 것 같아 불편했다. 그래도 마음을 고쳐먹으려고 한다. 일찍 보는 관객과 대화를 하자는 생각을 하다 보니 그때부터 할만하더라. 앞으로 인터뷰도 즐겁게 하고 영화감독도 계속하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영화 기자들이 많이 도와줬다. 영화를 위해서, 영화배우를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아가씨'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고 이 여성에 관계된 여성들에게 감사하다. 이 작품의 원작을 추천해준 용필름 임승용 대표의 아내, 그리고 이 작품을 하라고 부추겨준 나의 아내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배우 김민희와 김태리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각 부문별 수상자(작) 명단>
▲ 작품상 - '곡성'(나홍진 감독)
▲ 감독상 - 나홍진 감독('곡성')
▲ 남우주연상 - 송강호('밀정')
▲ 여우주연상 - 손예진('덕혜옹주')
▲ 남우조연상 - 마동석('부산행')
▲ 여우조연상 - 라미란('덕혜옹주')
▲ 신인남우상 - 정가람('4등')
▲ 신인여우상 - 김태리('아가씨')
▲ 올해의 발견상 - 연상호 감독('부산행')
▲ 올해의 독립영화상 - '우리들'(윤가은 감독)
▲ 올해의 외국어영화상 - '라라랜드'(다미엔 차젤레 감독)
▲ 올해의 영화인 - 박찬욱 감독
▲ 올해의 홍보인 - NEW 양지혜 팀장
▲ 올해의 영화기자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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