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키가 아닌 심장의 크기를 봐달라."
안양 KGC와 프로농구판을 들썩이고 있는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가 끝까지 팀과 함께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KGC는 31일 팀 내부 회의를 통해 사익스 잔류를 최종 결정했다. 언더 사이즈 빅맨 에릭 와이즈의 교체를 심각히 검토하던 KGC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는, 고심 끝에 사익스를 선택했다. 30일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삼성 공포증을 이겨냈고, 토종 가드 김기윤이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팀 사정 등을 감안해 어려운 선택을 했다. 시즌 중 두 차례나 교체 작업이 진행돼 그 누구보다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을 사익스지만, 이번 결정으로 마음 편하게 코트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사익스는 잔류가 최종 결정된 후 인터뷰에서 "과정이 어떻게 됐든 상관 없다. 가장 먼저 다시 나에게 기회를 주신 구단, 그리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분이 너무 좋다.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익스는 이어 "절대 나쁜 마음은 없다.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다시 강조하며 "내 키(1m78)가 아닌 심장의 크기를 봐달라. 플레이오프에서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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