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약점 다 안다고 하던데요."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16일 잠실 홈 개막전 선발로 차우찬을 예고했다. LG는 4월4일 잠실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차우찬은 삼성에서 뛰더 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한 선수. 스토리텔링은 확실해졌다. 정든 옛 동료들을 상대로, 홈팬들 앞에서 신고식을 치른다. 차우찬의 소감이 궁금했다.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차우찬을 만났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 것 아닌가.
사실 내가 먼저 홈 개막전에 나가고 싶다고 인터뷰를 통해 얘기했는데, 오버한 것이 아닌가 걱정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일찍 정해주시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몸상태는? 발목은 괜찮은가.
발목은 문제 없다. 실전 등판을 미룬 건 공을 던지는 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수비 도중 혹시 부상이 재발할까 예방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다. 불펜 피칭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 동료들을 대구에서 만나니 어떤가.
많이 어색하다.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에게 인사하러 가는데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반갑게 맞아주신다.
-삼성에서 어떤 선수를 상대하면 느낌이 이상할 것 같나.
구자욱, 김상수를 만나면 신경쓰일 것 같다. 잘 치기도 하고 나에 대해 워낙 잘 알아서 그렇다. 이승엽 선배님도 마찬가지다. 올해가 마지막 해인데 내가 적으로 상대하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삼성 선수들의 개막전 등판 반응은?
형 약점 다 알고 있다고 놀리더라. 견제도 다 티나니 하지 말라고 했다. 구자욱 같은 경우는 진짜 내 버릇을 잘 안다. 그래도 한 번 죽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웃음) 삼성을 잘 알고 있지만, 더욱 확실하게 준비하겠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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