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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샤넌 "보이프렌드 박현진과 썸? 큰일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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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가수 샤넌이 'K팝스타6' 보이프렌드의 우승을 일찌감치 직감했다고 고백했다. ◇

6년에 걸쳐 방송된 SBS 'K팝스타'가 최종 시즌을 마무리 했다.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 속에 방송된 시즌6에서는 이미 가수 데뷔 3년차였던 샤넌이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모았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샤넌은 지난 2010년, 12살의 나이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뛰어난 가창력과 인형 미모로 주목 받은 그는 이후에도 JTBC '히든싱어2'에 아이유 모창자로 등장해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2014년 앨범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지만 꿈을 이뤘다는 기쁨도 잠시, 치열한 가요계에서 프로로 인정받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그녀의 이미지는 그저 노래 잘하는 혼혈 소녀에 머물렀다. 예고도 없이 'K팝스타6' 무대를 찾은 그녀의 눈빛은 절실해 보였다.

굳어진 습관들 때문에 샤넌은 여러차레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대중 속에 각인된 이미지를 지우고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남보다 몇 배 더 노력이 필요했다. 그럴 때마다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지적받은 부분을 고쳐내며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다. 결국 TOP4까지 올라 대중에게 다시금 샤넌이라는 이름을 깊게 새겼다.

고작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 인생 2막을 연 샤넌. 그녀를 만나 주목되는 다음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데뷔 전부터 여러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되는 등 가수 데뷔 과정에 터닝포인트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K팝스타6'는 특별해요. '스타킹'은 10살 어린 시절 재미로 나간거였는데 화제가 됐죠. 결국 그 계기로 가수로서의 꿈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으니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그렇지만 'K팝스타'가 개인적으로 최대의 터닝포인트인거 같아요. '히든싱어'도 이름은 알렸지만 어디까지나 모창이었고, 'K팝스타6'에서는 내 모습과 내 목소리였기에 의미가 남다르죠.

-참가자로서 볼 때 누가 1위 할거라고 생각했나.

▶보이프렌드요. 어른들이 왜 어린게 좋다고 말씀하시는지 알거 같아요. 그 아이들한테는 노래하고 춤 추는게 그냥 노는 거잖아요. 어릴수록 계산없이 무대를 즐기는 거 같아요. 성숙해 질수록 그게 자연스럽지가 않더라고요. 생각을 더 하게 되는거 같아요.

-우승을 예측했던 보이프렌드에 특별히 한 말은 없었나?

▶굳이 말 안해도 워낙 잘 해서... 그냥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수고했다고 말한 정도죠. 알아서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라 축하 인사 밖에 할 게 없더라고요.

-보이프렌드 박현진이 방송에서 "신 같고 다가가기 어려웠다"고 고백했었는데.

▶현진이가 초반에 저랑 눈도 못 마주치고 도망가더라고요. '내가 무서운가' 했는데, 다 끝나고 어머님이 '현진이가 너를 너무 좋아한다. 알람도 샤넌 노래로 해 놨다'고 하더라고요. 감동 받았죠. 되게 착하고, 둘이 정말 장난꾸러기라서 같이 있으면 진이 빠져요. (현진이의 첫사랑인거 아닐까란 물음에)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시던데 모르죠. 하하하.

-올해 스무살됐는데 성인이 된 기념으로 무엇을 했나.

▶없어요. 'K팝스타' 때문에 특별히 한게 없어요. 근데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어요... 엄마가 저한테 애늙은이라고 해요.(웃음)

-연애하고 싶지는 않나.

▶지금은 생각이 없어요. 한국와서 밀당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는데, 복잡해서 싫더라고요. 연애는 다 때가 있는거 같아요. 현진이요? 걔는 미성년자잖아요. 저는 성인이고. 안돼요, 안돼. 하하.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