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실점으로 버티면 점수를 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5승에 성공했다. 28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6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5번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위기도 있었지만 스스로 넘겼다. 1회 김성욱-모창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노아웃에 선취 1점을 먼저 허용했고, 유독 8번 박광열-9번 이상호에게 연타를 맞았다. 그러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양현종은 승리 요건을 갖춰놓고, 7회 2아웃에 마운드를 물러났다. 불펜도 무실점으로 화답했다.
"NC 타자들의 컨디션이 너무 좋아 버거웠는데 운이 좋았다"는 양현종은 "수비수들이 호수비로 도와줘 이길 수 있었다. NC 타자들이 워낙 좋아서 3~4점은 준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서 더 힘을내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양현종은 또 "경기전 분석에서 재비어 스크럭스가 잘치고 있어서 조금 더 경계했다. 스크럭스에게 홈런을 맞으면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현종은 스크럭스를 상대로 삼진 2개와 뜬공 1개를 잡았다.
"우리팀 투수들은 최소 실점으로 버티면 타자들이 점수를 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양현종은 "이 페이스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책임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