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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추리→타임슬립→복제인간..OCN의 장르물은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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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OCN의 장르드라마는 진화한다.

'장르 드라마의 명가' OCN의 새 오리지널 드라마 '듀얼'이 독특한 소재로 첫 방송 전부터 네티즌의 눈길을 끈다.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 장득천(정재영 )과 야망을 품은 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엘리트 검사 최조혜(김정은), 모든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복제인간 성준&성훈(양세종)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이 눈길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드라마에서는 비중 있게 다뤄진 적 없는 '복제인간'이라는 색다른 소재 때문이다. 또한 앞서 '복제인간'을 다뤘던 영화 등 작품들이 미래를 배경으로 했던 것과 달리 '듀얼'은 철저하게 2017년 현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연출자 이승훈 PD는 드라마 홍보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대 생명 복제가 사회적으로 이슈되던 시절부터 '만약 알려지지 않은 생명 복제의 성공 케이스가 있다면복제인간이 존재하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OCN은 많은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이며 '장르 드라마'의 명가로 우뚝 섰고 최근 색다르고 독특한 소재의 장르 드라마를 연이어 내놓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단순하고 흔한 수사물을 선보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세금 징수를 전면으로 내세운 통쾌한 사기극('38사기동대'), 보이스 프로파일러를 중심으로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리는 추리극('보이스'), 타임슬립을 통해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추적하는 아날로그 범죄 수사극('터널') 등 매번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이런 OCN의 행보는 '장르물은 다 비슷하다'는 대중의 편견을 깼을 뿐 아니라 장르물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고, 젊은 시청자들에게 "OCN=믿고 보는 드라마 채널"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줬다.

LTE급 스토리 전개 속도와 살아 숨쉬는 캐릭터 설정으로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터널'이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후속작 '듀얼'까지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듀얼'은 6월 3일 첫 방송되며 4월 30일 '터널' 12회가 전파를 탄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