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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용포도 벗어 던지고 줄행랑치는 꼴을 본 백성들은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오히려 벌벌 떠는 것은 충신의 폭군들. 늙은 여우 같은 도환(안내상 분)은 앞날을 예감하고는 가장 먼저 연산(김지석 분)에게 등을 돌려 박원종에게 붙어 중종반정을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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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빛났던 것은 캐릭터의 입체적 해석. 길동의 환청에 사로잡힌 연산은 지난날의 치욕이 꿈이라고 믿었다가 현실이라고 지각했다가 하면서 점점 미쳐갔고, 욕망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녹수는 그의 곁을 묵묵히 지킬 뿐이었다. 연산을 내치기 위해 박원종으로 하여금 길동에게 먼저 손을 내밀 것을 조종하는 도환을 통해 박제됐던 역사의 행간을 설득력 있는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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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반정의 일으킨 진짜 세력인 홍길동과 그 백성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늘(16일) 밤 10시 MBC '역적' 마지막 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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