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원래 선발자질이 충분한 선수"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3승을 챙긴 함덕주에 대해 극찬했다.
함덕주는 이날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⅔이닝동안 120개의 공을 던져 2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단 2안타만 허용했을 정도로 별다른 위기 없이 올 시즌 가장 깔끔한 투구로 데뷔 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삼진도 본인 한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투구수도 프로 데뷔 후 최고 갯수를 던졌다.
김 감독은 "중요한 경기여서 안좋았으면 다른 투수로 빨리 교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본인이 부담없이 가볍게 잘 던지더라"며 "제구가 잘됐다. 더 던져도 괜찮을 것 같아 8회에도 올렸다"고 했다. 8회에 마운드에 다시 오른 함덕주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볼넷을 내준 후 강판됐다.
하지만 앞선 2경기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두번 모두 2⅓이닝만 던져 5실점, 1실점하며 부진했다. "이번 등판에 본인이 위기의식을 느낀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위기의식? 뭐 물어보면 항상 생글생글 웃기만 하던데"라고 반문하며 웃었다.
덧붙여 "원래 선발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라며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120개를 던졌기 때문에 피로가 겹칠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90개 던지던 날보다 컨디션은 더 좋아 보이던데"라면서도 "코치들과 더 상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 로테이션을 어떻게 할지 체크해보겠다"고 했다.
울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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