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시영이 기대를 부응하는 투구로 무너져가는 롯데 마운드를 일으켜세웠다.
박시영는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동안 총 88개의 공을 던져 6안타(1홈런) 6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송승준까지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상황에서 박시영은 대체선발이었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박시영이 4이닝만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박시영의 감독의 기대를 깔끔한 호투로 보담해 코칭 스태프들을 미소짓게 했다.
1회 정진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2회는 야수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고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허경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1사 후 김재호가 3루수 땅볼을 쳤지만 3루수 김대륙의 실책으로 주자들을 한베이스씩 진루 시켰다.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이어 민병헌의 2루수 땅볼을 이번에는 2루수 정훈이 송구 실책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실책으로 인해 2회에만 3실점했지만 박시영의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2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진 박시영은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4회도 김재호에게 내준 좌전안타를 제외하고는 삼진 하나를 곁들여 범타 처리했다.
울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