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14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SK는 5-2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한화 5번 대타 장민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2루주자 윌린 로사리오가 홈을 밟을 때 SK 포수 이홍구가 뒤늦게 태그하다 왼손목을 다쳤다. 포구를 할 수 없는 상황.
포수로 나설 선수가 없었다. SK는 결국 내야수 나주환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제이미 로맥이 2루수로 이동하고, 김성현은 2루수에서 유격수로 이동, 1루를 볼 선수가 없어 결국 투수 전유수가 1루수 미트를 꼈다. 첫 타자 상대. 한화 6번 김경언의 타구는 2루수 방면 깊은 타구. 로맥의 송구가 빗나갔다. 전유수는 송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넘어지며 볼이 빠졌다. 2사 1,3루 위기. 하지만 7번 송광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2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나주환의 포수 출전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005년 5월 1일 인천 SK전 이후 4427일만이이었다. 이날은 나주환(33)의 생일이기도 했다. SK는 위기를 넘긴 뒤 8회말 노수광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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