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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10+득점' KIA, 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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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KIA 타이거즈의 타선이 무섭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2안타(2홈런)를 몰아치며, 10대6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4연승 기간 동안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4경기에서 무려 56득점을 쓸어 담았다. 이 기간 나온 안타는 도합 75개. 그야말로 핵타선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3할2리(1위)를 기록 중인 KIA 타선은 쉬어갈 곳이 없다. 6월에는 더 강력하다. 무려 팀 타율 3할4푼1리를 기록 중이었다. 팀 득점도 184개로 압도적인 1위였다. 특히 6월 득점권 타율은 4할2리. 시즌 득점권 타율(3할3푼6리·1위)을 훨씬 상회하는 기록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3연전에선 KIA 핵 타선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일시적 현상이 수도 있었다. 삼성 마운드가 그만큼 약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KIA는 그 상승세를 LG전까지 이어갔다. 상대는 잠실구장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8(41이닝 4자책점)로 강한 모습을 보인 헨리 소사였다. 구위 만큼은 리그에서 인정을 받는 외국인 투수.

하지만 KIA의 핵타선은 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1회부터 방망이가 가볍게 돌아갔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에는 로저 버나디나가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소사의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담장 밖으로 넘겼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 버나디나가 3루타를 쳤고, 최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1점을 추가했다.

기회가 생기면 꾸준히 득점했다. 3-2로 추격을 당한 5회초 2사 후에는 리그 타율 1위 김선빈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쳤다. 후속타자 이명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치며 4-2. 경기 후반에는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볼넷으로 다시 출루. 최형우가 우월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안치홍의 볼넷 후에는 서동욱, 이범호가 착실히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6-2에선 김민식이 볼넷을 얻어 2사 1,2루.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KIA는 7회초에도 최형우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2점 홈런을 묶어 10득점째를 올렸다. KIA는 상, 하위 타순 가릴 것 없이 폭발했다. 3번 타순에서 버나디나가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4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번 이명기는 2루타, 3루타, 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그 외 최형우가 2안타 2타점를 기록했다. 하위 타순에서도 이범호가 1홈런 3타점, 김선빈이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곳곳에서 터지니 마운드 5실점에도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웬만해선 지금 KIA의 공격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