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NBA 간판 농구스타 스테판 커리-세스 커리 형제의 예능감은 '농알못'도 빠져들게 한다.
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한국을 찾은 NBA 간판 농구스타 스테판 커리-세스 커리 형제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뒤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무한도전' 팀의 모습이 공개됐다.
3점슛이 주특기인 NBA 최고의 스타 스테판 커리는 2016년 NBA 사상 최초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되는 등 전 세계 농구 팬의 주목과 관심, 사랑을 받는 선수다. 스테판 커리와 세스 커리 형제의 한국 방문은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며 그 자체로 화제였으며, 특히 '무한도전' 출연은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커리 형제와의 대결에 맞설 '무한도전' 팀은 서장훈 감독을 중심으로 배정남, 남주혁이 합류해 활약했다. 특히 '스테판 커리' 덕후로 유명한 남주혁은 스태판 커리와 함께 경기를 뛰며 '성공한 덕후'가 됐다.
이날 스테판 커리는 대결에 앞서 "전에도 진적 있으니까 괜찮다. 하지만 오늘은 지지 않겠다. 우리는 지기보다 이긴 적이 많다"고 응수하며 '무한도전' 팀과의 승부에 열기를 올렸다.
스테판 커리-세스 커리 형제와 무한도전' 팀의 2:5 농구 대결은 6분씩 4쿼터로 진행됐다. 하지만 '무한도전' 팀에게는 옵션 사용권이 있었고 이는 커리 형제를 위기에 빠뜨렸다.
첫 시작에서 '무도'팀이 앞서갔다. 남주혁이 첫 득점을 올렸으며 3점 슛으로 커리 형제를 놀라게 했다. 가볍게 생각한 커리형제들은 남주혁의 활약을 칭찬하며 "여기저기 다 있다", "생각보다 잘 한다", "우리 완전 당하고 있어"라는 대화를 나눠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스테판 커리는 슬슬 시동을 걸었다. "나 열심히 한다. 비행기에서 푹 자겠네"라는 말과 함께 돌변한 그의 몸짓은 현란했다. 수비수를 제치는 드리블과 하프라인 뒤에서 던지는 장거리슛 등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농구기술을 선보였다.
순식간에 1쿼터의 승패를 뒤집혔다. 커리 형제들의 활약은 시작됐다. 이에 2쿼터에서는 '무도' 팀에게 4배가 큰 골대 옵션이 등장했다. "어차피 우리가 이길거야"라며 쿨하게 승낙한 스태판 커리도 당황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전매특허 하프라인 슛을 여유있게 선보이며 10점 차로 마무리 했다.
3쿼터에서는 거대용병 준하와 여러개의 팔을 단 박명수가 옵션으로 등장, 수비력을 30배 높였다. 거대용병 준하의 수비에 골인이 쉽지 않다. 예측불가능 한 게임 속에 실패가 계속되자 "터치아웃"을 외치는 센스로 웃음을 더했다. 또한 승부욕이 발동하며 생각처럼 골이 들어가지 않자 거대용병에게 분풀이를 하는 재미를 안기는 등 센스도 겸비했다.
마지막 쿼터에서는 비장의 무기 '회전골대'가 등장해 커리 형제를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NBA 신' 답게 몇 번의 시도 끝에 감을 잡은 형제는 역방향 슛으로 웃음과 실력을 모두 잡으며 '무도'팀에 승리했다.
한편 그동안 '무한도전'은 다수의 해외 스포츠 스타를 초대해 웃음과 화제를 잡은 바 있다.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를 시작으로 격투기 선수 효도르, 축구 선수 티에리 앙리 등을 섭외하며 '무한도전'만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스테판 커리-세스 형제의 캐스팅 역시 '무한도전'의 한 역사를 만들었다.
지난달 26일 내한한 형제는 3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유일하게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화려한 농구기술 만큼이나 센스있는 예능감으로 웃음까지 책임진 'NBA 스타' 스테판 커리-세스 형제는 '농알못(농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팬으로 만들며 한국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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