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9경기 연속 비자책 호투 행진을 펼쳤다.
오승환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9에서 3.42(50이닝 19자책점)으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후반 타선 폭발을 앞세워 캔자스시티에 10대3으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팀이 10-3으로 크게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6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일만의 등판. 그는 첫 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빠른 공으로 압박했다. 2B2S 카운트에서 8구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드류 부테라를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최고 구속 94마일(약 151㎞)의 패스트볼을 던졌고, 2S에서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았다.
세 번째 타자 윗 메리필드를 상대로는 슬라이더만을 던졌다.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메리필드가 연이어 파울로 공을 커트했다. 오승환은 4구 만에 메리필드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마지막 공도 역시 슬라이더였다. 1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오승환은 8회말 잭 듀크로 교체됐다. 이날 던진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위와 제구 모두 좋았다. 투구수 15개 중 스트라이크가 13개였다.
오승환은 지난 7월1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⅓이닝 3자책점)에서 자책점을 기록한 후 9경기 연속 비자책 경기를 했다. 또한, 7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에서 보직이 바뀐 뒤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고 있다. 그리고 다소 편한 상황에서 구위를 정상 궤도로 끌어 올리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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