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공격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첫 경기에서 큰 효과는 없었다.
NC는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대4로 졌다. 최근 4연패, KIA전 4연패다. 1위 KIA와의 경기는 승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는 최대 기회다. 하지만 NC는 이날 경기전까지 8월 5승7패 승률 0.417로 10개팀 중 8등을 기록하며 위기에 몰려있다. 특히 공격 부진이 심각하다. 이날 경기전까지 8월 팀 타율이 2할7푼3리로 전체 9위였지만, KIA전을 포함하면 SK 와이번스가 9위로 올라가고 NC가 최하위로 떨어진다. 팀 홈런은 9개로 꼴찌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이 묘안을 꺼냈다. 바로 재비어 스크럭스의 외야수 변신이다. 스크럭스는 15일 KIA전에서 선발 우익수로 출전했다. KBO리그 입성 후 처음이다. 줄곧 1루 수비를 맡았고, 가끔 체력 안배 차원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주부터 스크럭스에게 "외야 수비가 가능하겠느냐"고 직접 물으며 마음의 준비를 시켜왔다. 스크럭스는 "미국에 있을때 30경기 정도 뛰어봤다. 문제 없다. 좌익수, 우익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외야수 스크럭스는 시즌 종반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팀이 위기에 놓이면서 훨씬 빨리 프로젝트가 실행됐다. 스크럭스를 외야로 내보내는 것은 타선 극대화를 위해서다. 스크럭스가 우익수를 맡으면, 최근 부진한 김성욱, 이종욱 대신 나성범이 중견수로 나서고 이호준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선을 보강할 수 있다. 1루 수비는 모창민이 가능하다. 현재 NC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NC는 KIA 선발 양현종을 만나 고전했다. 주자 출루조차 쉽지 않았다. 3회초에 양현종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동점 솔로 홈런을 친 이호준 선발 투입은 적중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침묵이 길었다. 6회초까지, 3회초를 제외한 모든 이닝이 삼자범퇴로 끝났다. 7회초 나성범 2루타, 모창민의 볼넷으로 이날 경기 처음 주자 2명이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초에 터진 스크럭스의 1타점 적시타는 승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스크럭스의 외야 수비는 아직 불안했다. 1회말 자신에게 온 첫번째 타구였던 로저 버나디나의 뜬공을 점프 캐치로 아슬아슬하게 잡았고, 3회말 한승택의 2루타때는 타구 판단이 느려 쫓아가는 속도가 더뎠다. 연습 기회가 많지 않았고, 주 포지션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스크럭스가 외야와 1루 수비를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 NC의 타선 극대화 방안이 남은 순위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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