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취업자 1인 평균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2번째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벌어들이는 연평균 구매력평가 기준 실질임금은 OECD 중하위권 수준에 그쳤다.
16일 OECD의 '2017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2016년 기준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회원 35개국 평균 1764시간보다 305시간 많았다. 전체 노동시간을 일일 법정 노동시간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취업자는 OECD 평균보다 38일 가량 더 일한 셈이다. 한국보다 취업자의 노동시간이 긴 곳은 멕시코였다.
한국 취업자의 노동시간은 OECD국가 중 2위에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실질임금은 3만2399달러로 OECD평균 4만2786달러의 75%에 그쳤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한국 취업자의 작년 시간당 실질임금은 15.7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 24.3달러보다 낮았다.
같은 동아시아권의 일본의 경우 일본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13시간으로 한국보다 356시간 적었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3만9113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22.8달러를 기록 한국보다 나은 노동환경을 보였다.
한편 미국 취업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86시간,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6만154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33.70달러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