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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IA 사냥 나서는 김태형 감독 "특별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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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물이 사정권에 들었다. 이것저것 따질 필요없는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후반기 최강자 두산 베어스가 31일부터 선두 KIA 타이거즈와 광주 2연전을 벌인다. 29일 현재 양팀간 승차는 불과 1.5경기. 두산이 후반기 들어 28승7패2무의 고공비행을 하면서 시즌 내내 독주하던 KIA를 견제할 대항마로 부상한 것이다. 만일 두산이 2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제는 매경기 결과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팀들이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로 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두산도 예외는 아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KIA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특별한 것은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KIA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KIA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31일 경기에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나서고 9월 1일 둘째날에는 좌완 유희관이 선발등판한다. 두 선수는 이날 오후 먼저 광주로 이동했다. 김 감독은 "선발은 로테이션대로 돌아간다. 니퍼트와 유희관이 나선다"면서 "최근 롯데가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고, 어느 팀을 만나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해오던대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시즌 두산은 KIA를 상대로 7승5패1무로 우세를 보였다. 후반기 들어서는 지난 7월 28일~30일 잠실 3연전서 1승1무1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당시 두산은 유희관, 보우덴, 장원준이 선발로 나섰고, KIA 선발은 팻딘, 헥터, 임기영이었다. 이번 2연전 KIA 선발은 순서대로라면 팻딘과 임기준이다. KIA가 최근 하락세 분위기지만,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타선을 감안하면 두산으로선 결코 쉬운 일전이 아니다.

KIA전을 마치면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와 홈에서 주말 2연전을 치르고, 다음주에는 한화 이글스, kt 위즈, LG 트윈스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한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최대 고비가 광주 2연전이 되는 셈이다. 두산의 목표는 2연전 전승이다.

한편,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전날 롯데전에서 파울 타구를 잡은 뒤 넘어지면서 왼쪽 어깨를 다쳐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밀검진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앰뷸런스가 들어오는 걸 보고 심각하다고 느꼈다"며 "김재호가 빠지면 류지혁이 하면 되지만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 9월 엔트리 확대가 돼도 전력이 크게 좋아질 상황은 아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