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직구를 예상하고 있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드디어 간판타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나성범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의 13대6 승리를 이끌었다. 1, 2차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자존심이 상했던 나성범은 팀이 5-4로 살얼음 리드를 하던 5회말 결승포와 같은 투런포를 상대 김원중에게 뽑아내며 환호했다. 김원중이 4회 올라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롯데쪽에 힘이 실리고 있는 순간, 나성범이 김원중을 무너뜨린 게 결정적이었다. 이 홈런이 터지고 NC는 5회 3점을 더 뽑으며 완전히 승기를 가져왔다. 나성범은 6회 멋진 레이저 송구로 상대 희생플라이 상황에 3루 주자를 잡아내 수비에서도 공헌했다. 다음은 경기 후 나성범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수비 실수도 있었고, 그 것때문에 분위기가 바뀔 뻔 해 수비에서부터 집중하려고 했다. 나 뿐 아니라 선수들이 모두 노력해 어려운 경기 승리를 거둔 것 같다.
-홈런 상황을 설명해준다면.
▶시즌 때도 김원중이 직구로 많이 승부해왔었다. 전력 분석도 마찬가지였다. 나를 상대할 때도 직구로 많이 들어왔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김원중을 만나면 직구가 들어올 것 같았다. 직구만 노리고 있었고,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야간 경기가 영향을 미쳤나.
▶낮 경기보다 야간 경기가 편하다. 우리가 2차전 지고 왔다. 아쉽게 졌기 때문에 3차전은 모든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컸다.
-4차전 선발 박세웅에 대한 대책은.
▶결정구는 거의 포크볼이라고 예상하며 타석에 들어가겠다. 볼배합이 어떻게 들어올 지는 모르겠지만,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게 관건일 것 같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