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내야수 노진혁이 4안타(2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진혁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회초 대수비로 투입돼,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노진혁은 경기가 끝난 후 준플레이오프 3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노진혁은 2-3으로 쫓기던 3회말 2사 2루 첫 타석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날렸다. 2B 유리한 카운트에서 송승준의 높은 직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달아나는 귀중한 점수였다. 7-4로 리드한 5회말 2사 후에는 김원중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NC는 권희동의 안타, 손시헌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태군이 2타점, 이호준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점을 추가했다.
11-4로 리드한 6회말 2사 후에는 다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 후 2사 1,2루에서 손시헌의 좌전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끝까지 맹타를 휘둘렀다. 노진혁은 팀이 12-6으로 크게 리드한 8회말 2사 후 김유영의 2구를 정확히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쐐기점이었다.
노진혁은 경기가 끝난 후 "얼떨떨하다. 처음에 (박)석민이형과 교체돼서 들어갔을 때, 놀랐는데 잘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 보강만 생각했다. 타석은 경기 후반에나 나갈 줄 알았다. 그런데 타석에 들어가서 마음을 비웠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석민이형이 계속 있었어도 6번 타순에선 잘 터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첫 홈런에 놀랐다. 노진혁은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게 4안타 중 가장 좋았다. 아무도 기대를 안 했을텐데, 홈런이 나와서 정말 놀랐다"고 되돌아봤다.
노진혁은 상무 제대 후 새 야구 인생을 맞이했다. 군 복무를 통해서 정신력을 키웠다는 게 노진혁의 설명. 그는 "상무에서 정신력을 가장 많이 생각했다. 내가 경기에 나가서 어떻게 할 수 있고, 내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 팀에 어울릴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방망이를 못 칠 때 잠을 설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정신력이 좋아야 안 좋은 생각보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스스로 안 좋았을 때 심리 상태를 체크하고, 잘 됐을 때는 그 기분을 혼자 메모했다. 그걸 복습하다 보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노진혁은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중요한 홈런을 많이 때려내고 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대해 "원래 군대 가기 전에는 포스트시즌에서 떨렸는데, 정신력을 키우고 오니 떨리지 않았다. 오늘은 갑자기 투입돼서, 떨리긴 했다.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수비를 할 때는 떨렸는데, 타석에서 떨리지 않았다"고 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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