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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사이트, PC 성능저하 액티브엑스 절반 이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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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액티브엑스가 국내 100대 사이트 중 절반 가까이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내 사이트들의 '액티브엑스' 의존을 줄이는 정책을 펴 왔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작년 기준으로 국내 100대 사이트 중 44곳이 사용자들에게 액티브엑스를 설치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티브엑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구형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함께 쓰이는 플러그인 기술인 액티브엑스는 보안에 취약한데다가 컴퓨터 시스템에 부담을 줘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액티브엑스의 사용 비율이 현격히 높다. MS는 해당 기술의 사용을 중단하도록 업계에 권고하고 있으며 2015년 내놓은 새로운 웹 브라우저 '에지'에서는 관련 기술을 퇴출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설치해야 하는 액티브엑스 건수가 가장 많은 사이트는 한게임(22건), 웹하드(15건), NH농협·신한은행·신한카드·천리안(각 12건), KB국민은행(11건) 등이었다. 100대 사이트의 사용 분야별 액티브엑스 건수는 금융이 71건, 포털이 51건, 교육이 48건이었으며, 용도별로는 멀티미디어 118건, 결제 76건, 전자문서 42건 등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액티브엑스 퇴출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정보통신기술 분야 국정과제"라며 "액티브엑스를 개발한 MS조차 이미 사용 중단을 권유한 만큼, 쾌적한 웹 환경 조성과 산업 발전을 위해 액티브엑스와 일체의 플러그인을 모두 제거하는 '노-플러그인' 기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