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2차전 선발 라인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2차전 라인업과 바뀌는 것은 없을 것 같다"며 "양의지와 김재호도 선발 출전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오늘 훈련이 끝나고 타격코치와 다시 얘기해봐야겠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고 했다
김재호와 양의지는 2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부상 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김재호는 경기감각이 아직 떨어지는 듯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했고 양의지는 실점의 빌미가 되는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평소대로 '뚝심'으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김 감독은 "김재호의 수비가 경기감각이 떨어져서라고 보지 않는다. 바운드되면서 스핀이 들어가 수비하기 힘든 공이 됐을 뿐이다. 그런 수비 하나로 선수를 빼면 라인업 짜기 쉽지 않다"고 했다.
양의지의 8회 실점 수비에 대해서도 "김주찬과 가까이 있었던 3루수 허경민이 김주찬을 태그했어야 했다. 그걸 태그 안하고 양의지에게 토스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3차전에는 장원준과 더스틴 니퍼트가 미출전선수가 됐다. 김 감독은 "갑자기 3차전에 유희관을 쓴다든가 할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유희관이 나온다고 잘 던진다는 보장도 없다. 큰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