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시절에 국가정보원 '공영방송 장악'의 실행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5분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법원종합청사에 출석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죽을 만큼 힘들어도 할 말은 해야하는 것이 용기라고 생각한다. 죽을 만큼 힘들어도 할 일은 해야하는 것이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MBC는 장악될 수가 없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MBC는 장악해서도 안 되는 회사"라며 "이것이 내가 경영진으로 일했던 소신이다. 지금도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5분 김 전 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다. 강 판사는 김 전 사장이 이명박 정권 당시 사장 시절에 국정원 지침에 따라 MBC 보도와 경영을 위법하게 지휘한 것이 아닌지 등을 심리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