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 현(21·삼성증권 후원)의 별명은 '교수님'이다. 코트 위의 외모 때문이다. 시력이 좋지 않아 고글을 쓰고, 평소에도 안경을 착용해 붙은 별명이다.
'교수님'이 최고의 유망주를 가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 현은 11일(한국시각) 안드레이 루블레프(20·러시아)와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정 현은 한국 선수로 2003년 1월 이형택 이후 14년 10개월 만에 ATP 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ATP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님이 이제는 차세대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더불어 정 현은 2003년 1월 이형택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정 현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준결승에서도 다닐 메드베데프(21·러시아)를 꺾고 전승 우승을 거뒀다. ATP는 '5전 전승의 완벽한 우승이다. 루블레프는 올해 투어 우승 경험이 있고, 정 현은 결승 진출도 처음이다. 정 현은 피에라 밀라노 코트가 가득 찬 중압감에서도 오히려 상대보다 침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루블레프는 1세트를 먼저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다. 정 현의 침착한 경기에 루블레프는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 현을 '아이스맨'이라고 언급했다. 경기 중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AFP통신은 '정 현이 세계적인 테니스 코치 닉 볼레티에리의 지도를 받아 우승했다'며 '압박감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력을 배웠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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