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대다수는 '사드 갈등'이 한국제품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중국 10대 도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사드를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899명) 중 이번 사태가 한국제품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줬다고 답한 비율이 83.2%로 집계됐다. 단, 사드 갈등으로 한국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응답자 450명 가운데 관련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한국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63.1%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이나 한류 체험이 있는 응답자일수록 한국제품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행을 경험한 응답자의 83.3%가 한국제품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다고 말했고, 한국여행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27.4%만이 한국제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7.1%가 한국제품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뷰티 제품(71.1%)이었고 식품음료(61.9%), 패션제품(57.1%)이 뒤를 이었다. 한국제품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품목은 대형 가전으로 5점 만점에 4.25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19일~30일 실시됐기 때문에 10월 31일 한중 양국의 관계개선 합의 이후 분위기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무역협회는 "양국 관계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나 한국제품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 소비재가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려면 한류에만 의존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현지 젊은층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현지 제도에 맞는 경영 활동의 전개와 함께 중국의 통관·노무·환경·세무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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