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하정우가 김윤석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이하 '신과함께'). 극중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강림은 해원맥(주지훈)·덕춘(김향기)와 함께 망자의 환새을 위한 7번의 재판을 책임지고 변호하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 뛰어난 언변과 위기대처 능력으로 지금껏 47명의 만자를 환생시켰다. 19년 만에 등장한 정의로운 망자 자홍(차태현)의 재판은 수월하게 통과하겠다는 기대도 잠시, 하나 둘씩 드러나는 자홍의 과거가 그에게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게 한다. 살상가상 이승에서 원귀가 나타나 자홍의 재판을 어지럽히고 자홍과 원귀의 얽힌 관계가 드러나면서 차사와 변호사 경력 최고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영화 '추격자'(2008), '비스티 보이즈'(2008), '국가대표'(2009), '황해'(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3), '더 테러 라이브'(2013), '군도: 민란의 시대'(2014), '암살'(2015), '아가씨'(2016), '터널(2016) 등 수많은 작품에서 매번 다른 연기와 매력을 보여주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하정우.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는 기본, 액션과 유머까지 보여주며 또 다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내뿜는다.
이날 하정우는 '추격자' '황해'에 이어 김윤석과 세번째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윤석이형이랑 연기할 때는 참 편했다. 제가 신인 시절부터 너무나 좋은 배우들과 같이 일을 해와서 다르게 연기하거나 미숙하게 하는 것들을 좋은 리액션으로 받아줘서 보안해주고 감싸줬던 적을 경험을 많이 해서 이번에는 윤석이 형이랑 만난 신들이 가장 편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김윤석을 '내 최고의 파트너'라고 칭한 것에 대한 설명을 이어 갔다. 그는 김윤석을 단순히 동료 배우 그 이상의 선배라고 설명했다. "나이 차이는 거의 띠동갑이지만 형은 '타짜'로 영화계를 정리하시고 이준익 감독님 영화 '즐거운 인생'으로 주연까지 올라오셨고 '추격자'로 단독 영화 주연을 처음이셨다. 저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형과 나홍진 감독과 만나 엄청난 이야기를 했었다. 별의 별 연기 이야기부터 살아온 이야기 살아 남은 이야기를 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추격자'를 참 창조적인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다. 나홍진 감독도 독려를 해줬었다. 그렇게 같이 '추격자'로 칸 영화제를 가고 '황해' 촬영장에서도 윤석이 형과 연기이야기 사는 이야기 , 별별 이야기를 다했다. 형에게 정말 인생의 동생으로서 많은 걸 배웠다. 그때 저는 30대 초반이었는데 연예인이 아니라 배우로서 진중하게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게 해준 방향성을 형이 잡아준 것 같다."이어 그는 "나중에 본인의 연출작에 김윤석을 주연으로 캐스팅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근데 그형은 쉽게 욺직이지 않을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허삼관' 때도 출연 제의를 했는데 거절했었다.전 형 성격을 아니까 한 번 거절하면 조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과함께'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미스터 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