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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일 불펜합류, 염경엽 감독 "터프 상황 바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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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필승조 정영일과 박희수가 합류했다.

SK는 5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정영일과 박희수를 엔트리에 등록해 불펜을 강화했다.

정영일은 지난달 17일 KT와의 시범경기 불펜 피칭 도중 햄스트링 을 다쳐 재활을 해왔다. 지난 2일, 4일 KT와의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 2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출격준비를 마쳤다. 베테랑 좌완 박희수도 불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박희수는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부터 정영일을 터프 상황에서 바로 투입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지난해 워낙 잘 해준 친구"라며 믿음을 표했다.

강지광과 외야수 김재현이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 롯데전에 볼넷 3개를 잇달아 던졌던 강지광의 2군행에 대해 "못 던졌다기 보다는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했다. 조금 더 여유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개막 후 11경기 모두 쉬운 상황이 없었다"며 2군에서 경기를 치르고 다시 합류해주기를 희망했다.

이로써 SK는 투수 14명을 엔트리에 보유하게 됐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롯데와의 지난 홈 3연전 마지막 날 11회 연장 승부를 펼치는 등 불펜 소모가 많았던 탓이다.

부쩍 젊어진 SK 불펜은 비교적 무난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김태훈을 중심으로 김택형 하재훈 서진용 등이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정영일과 박희수의 합류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SK 염경엽 감독은 "우리팀 불펜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중간을 1년 이상 해본 친구가 사실상 태훈이 정도 밖에 없다. 부상 없이 시즌을 끌고가다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겠느냐. 내년에는 SK 승리조는 누구다라고 확실하게 인식시키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홈런이 많이 터지는 인천 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쓰는 SK 불펜진은 어려움이 있다. 타이트 한 상황에서 장타 부담이 없을 수 없다. 염 감독은 그럴수록 더 자신 있는 공격적 피칭을 강조했다. "나는 차라리 (솔로홈런을 맞아) 한점을 줘버리라고 한다"며 "초구부터 자신있게 자기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