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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것은 득점 페이스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41분을 소화한 배기종은 60분당 1골을 기록했다. 나란히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니오(울산·621분), 타가트(수원·589분) 김신욱(전북·516분) 김진혁(대구·397분)과 비교하면 배기종의 결정력을 잘 알 수 있다. 사실 배기종은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다. 1부리그에서 4골 이상 기록한 것은 2010년 제주에서 뛸 때가 마지막이었다. 커리어 최다골도 데뷔시즌이었던 2006년 대전에서 기록한 7골이었다. 배기종은 "나도 의아하다. 슈팅이 많은 편도 아니다. 요즘 특별하게 슈팅 연습을 하는 것도 아닌데 빗맞아도 들어간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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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배기종은 처음부터 조커가 아니었다. 배기종은 "올 시즌에도 보직을 조커로 정한 것이 아니었다. 동계때도 선발로 많이 뛰었고 개막해서도 선발로 뛰었다"고 했다. 로테이션을 돌리는 과정에서 배기종은 교체투입때마다 득점을 올렸고, 자연스럽게 보직도 변경되었다. 조커로 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 흐름을 쫓아야 하고, 호흡이나 템포도 맞춰야 한다. 그래서 선수들은 선발로 풀타임을 뛰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그간 선발로 계속 뛴 배기종도 마찬가지다. 그는 "도중에 들어가서 뛰는게 여전히 힘들다. 반게임을 뛰면 차라리 나은데, 25~30분 뛰는 거는 정말 힘들다"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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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종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럽다. 그는 "선수생활하면서 주목을 받은 적이 많지 않다. 이 나이에, 어린 선수들도 있는데 나에 대한 기대치만 높아지는게 아닌가 싶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꾸 극장골이 나오는 상황 자체를 경계하고 있다. 배기종은 "밖에서 보면 재밌는 경기겠지만, 선수들은 힘들어 죽는다. 만회하려고 하다보면 심적으로 힘들다. 지다가 비기고, 비기다가 이기는 것도 한두번이다. 이런 경기가 많아지면 시즌 전체적으로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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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