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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8' 스윙스 "후배들, 날 '설명충'이라 불러…의미無 가사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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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쇼미더머니8' 스윙스가 "후배들에 내게 '설명충'이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26일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는 Mnet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버벌진트와 스윙스, 기리보이, 비와이, 키드밀리, 밀릭, 보이콜드와 더불어 제작진을 대표해 최효진 CP, 이영주 PD가 함께 했다. 매드클라운은 지병으로 불참했다.

스윙스는 "최근의 분위기는 포스트모더니즘이다. 허무주의, 무의미, 무가치, 무질서가 트렌드다. 이유는 SNS나 인터넷 때문에 세상이 좁아져서가 아닐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스윙스는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최근 힙합은 저 때와도 많이 다르다. 저희 때는 최소한의 연관성, 의미있는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다. 말에 틀이 있었다"면서 "요즘은 그렇지 않은게 유행이다. 저도 '너무 진지하다, 설명충'이라고 놀림받는다. 막말이나 잘 들리지 않는 가사 같은 게 그런 정신이 포함된 힙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효진 CP도 "쇼미더머니4 때만 해도 랩 경연이 타이트하고 기술적인 랩에 집중되어있었다"면서 "요즘은 저거 힙합 아니고 노래 아닌가? 싶은 노래도 호평받는다. 랩 경연이 아니라 힙합 서바이벌이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우리 팀을 우승시키기위한 전략이 중요한 프로그램이지만, 프로듀서들도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심사기준에 대해 보이콜드는 "음원에서 캐릭터를 가지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 버벌진트는 "자기 삶에 진실한 가사, 연기가 아닌 진짜 자기 이야기", 비와이는 "자기 자신의 것을 사랑하는 사람", 밀릭은 "트렌드를 따라하기보단 본인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 등을 꼽았다.

'쇼미더머니'는 2012년 첫 시즌 시작 이래 역대 지원자가 총 5만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장수 힙합 프로그램이다. 많은 래퍼들이 스타덤에 올랐고, 매시즌 경연곡이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한국 힙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쇼미더머니8'은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