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영상을 보니까 공 잡는 스타일이 좋더라."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새 시즌 합류하게 될 해외유턴파 내야수 손호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26일 진행된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손호영(연천 미라클)을 3라운드에 지명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출신인 손호영은 이달 초 열린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당시부터 드래프트 지명이 유력한 자원으로 꼽혔다. 1~2라운드에서 각각 김윤식(진흥고), 이주형(경남고)을 차례로 지명한 LG는 3라운드까지 기회가 돌아오자 손호영을 선택했다.
류 감독은 2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갖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호영을 두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카우트팀을 통해 트라이아웃 영상을 전달 받아 지켜봤다. 영상을 보니까 공 잡는 스타일이 좋더라"며 "손호영도 사실 김윤식, 이주형과 함께 1라운드 지명 여부를 고민했던 선수였는데, 3라운드에서 뽑을 수 있었다. 구단에서 모두 원하던 선수를 상위 라운드에서 뽑을 수 있었다"며 구단 내부에 흐르는 만족감을 전했다.
홍익대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최근까지 독립리그에서 활약했던 손호영은 LG의 내야 뎁스를 한층 강화시켜줄 자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학부터 독립리그까지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거치면서 정체된 기량, 실전 감각 등이 관건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각 팀 스카우트마다 보는 눈들이 다 다르기 마련 아닌가. (드래프트 때) 오승환, 김하성을 지나친 팀들도 그런 측면"이라면서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아무 선수나 데려가진 않는다"고 손호영의 기량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