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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1실점 승리' 이영하, 수원 13실점 악몽 깨끗이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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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수원 악몽'은 없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씩씩한 호투를 펼쳤다.

이영하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부진을 날려버리는 호투였다. 이영하는 올 시즌 수원 구자에 2번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8.36으로 부진했다. 특히 6월 1일 경기에서 4이닝 15안타(2홈런) 4볼넷 13실점의 성적을 기록한바 있다.

하지만 이번 등판을 통해 '수원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제구력을 앞세운 이영하는 1회부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회말 김민혁-박승욱-강백호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2회 2사 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심우준의 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던 이영하는 박승욱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4회와 5회에는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 강백호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유한준과 로하스까지 범타로 처리했다.

5회 박경수-황재균-장성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순을 공 5개로아웃시킨 이영하는 호투를 이어갔다.

첫 실점은 6회에 나왔다. 두산이 2-0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김민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심우준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박승욱을 상대한 이영하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줘 1실점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상황에서 강백호와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두산이 추가점을 내 3-1로 앞선 7회말. 이영하가 또 마운드에 올랐다. 1아웃 이후 박경수에게 2루타를 맞고, 황재균의 내야 땅볼때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실점 위기에서 장성우를 상대한 이영하가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면서 7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은 올 시즌 유독 수원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하가 무너졌던 경기도 포함됐었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당시의 기억을 떨쳐낸 모습이었다. 108구 역투로 가을의 시작을 알렸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