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일괄적인 매스마케팅만으로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힘들어졌다. 기업 및 마케팅 담당자 등은 소비자의 관심을 새롭게 끌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성별, 나이, 소득 등과 같은 기준으로 소비자를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물건이 제공하는 혜택이나 가격만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도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품질 좋은 상품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이젠 물건이 아닌 경험을 사고 싶어 한다. 그들은 가격과 품질이 차별점으로 작용하지 않는 시장에서, 물건보다는 연속적인 경험을 중요시하고 경험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이러한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서 많은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이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녹여내고 있다.
저자는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을 통해 소비자에게 깊이 파고드는 일본의 사례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와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든 지 오래다. 게다가 대량 생산의 시대를 넘어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강해지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책 안에 담긴 열두 가지 라이프스타일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시도의 이유와 그 배경에 주목하다 보면 어느샌가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자연스레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에 관한 힌트, 즉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제시한 라이프스타일을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구현해내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누구와 협업하고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저자 정희선은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후,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인 L.E.K. 컨설팅의 도쿄 지사에서 근무했다.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경영컨설턴트로서 다양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자문을 했고, 일본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해외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도왔다. 현재는 일본의 경영데이터 플랫폼 회사에서 세계 각국의 산업 및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