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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는 스리랑카전 8대0 대승을 제외하고 치른 세 번의 원정경기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북한, 레바논을 상대로 밀집수비 해법을 찾지 못했다. 팬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다시 한번 중용된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밴쿠버)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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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한번 중용한 선수를 끝까지 믿는 벤투 감독의 완고함이 경기를 망쳤다'고 한다. 차라리 '이강인(발렌시아)이 그 자리에 들어갔더라면' 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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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노림수가 있었다. 센스와 기동력이 좋은 황인범을 가운데에 배치해 유기적인 플레이를 노림과 동시에 황인범의 수비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황인범은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의 의도대로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중원의 밸런스를 잘 지켰다. 특히 지난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다름슈타트)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데에는 황인범의 엄청난 커버가 한 몫을 했다.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자리하지만 실질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공수를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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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벤투 감독이 간과한 것이 있다. 상대가 훨씬 더 내려서서 플레이했다는 사실이다. 수비력이 좋다고 해도 황인범의 자리는 어디까지나 공격형 미드필더다. 공격을 풀어나가야 하는 황인범이 패스 미스를 반복하면 당연히 공격 템포와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밀집수비를 펼치는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는 볼 하나하나가 소중할 수 밖에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서 첫 시즌을 마무리한 황인범은 좋지 않은 컨디션 속 특유의 센스 있는 플레이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황인범은 아직까지는 상대의 밀집수비에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벤투식 축구의 핵심을 맡고 있는 황인범의 부진이 이어지며, 벤투 감독의 고민도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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