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을 위해 크리스마스인 25일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이미 밝혀진 4년간 8000만달러의 거액 계약을 하게 된다. KBO리그 출신 선수로서 새로운 성공의 길을 개척하게 되는 셈이다.
예전엔 KBO에서 뛰는 국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지를 알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서 KBO 선수에게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았다. 그래서 잘한다는 선수들은 일본에 먼저 진출했고, 일본에서의 실력을 인정받은 뒤에야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땐 이미 전성기를 지났을 때가 많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힘들었다.
류현진은 KBO리그 출신으로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선수다. 한화 이글스에서 7년을 뛰고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6년간 3600만달러를 받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첫해 30경기서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KBO 출신 선수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2014년에도 1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지만 이후 어깨 부상 등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올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고, 4년 80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
류현진을 필두로 여러 KBO리그 선수들이 일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했었다. 올해는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2년간 800만달러에 계약하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안착했다.
박찬호 김병현 등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많은 고교 유망주들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KBO리그가 아닌 미국으로 향했다. 아쉽게도 성공한 이는 별로 없었다.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아니면 그대로 은퇴를 했다.
이제 KBO리그에서 성장해 최고의 선수가 된 이후에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이 더 낫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SK에서 활약한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가서 올해 13승을 거두는 메이저리거가 된 사례는 외국인 투수에게도 KBO리그를 달리 보는 계기가 됐다.
류현진이 걷고 있는 성공의 길은 앞으로 프로 야구 선수가 되려는 유망주들에게 하나의 롤모델이 된다. 한국 최고가 된 뒤에 미국으로 가도 늦지 않다는 것을 류현진이 보여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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