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미국 진출을 타진 중인 KIA 양현종(32). 현지 시선은 긍정적이다.
메이저리그에 먼저 진출한 류현진과 김광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대한민국 좌완 트리오 중 한명. 미국 현지에서도 눈여겨 보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탬파베이 소식을 전하는 'draysbay.com'은 4일(한국시각) '(이적한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 공백을 메울 4명의 아시안 리그 출신 후보'를 꼽았다. 양현종은 요미우리 스가노 토모유키, 니혼햄 아리하라 고헤이, 소프트뱅크 좌완 맷 무어와 함께 아시아에서 올 4명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진출 시 압도적 퍼포먼스 보다는 안정감 있게 빅리그에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현종은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KBO리그를 지배한 투수'로 소개한 매체는 '무리 없는 딜리버리와 훌륭한 커맨드를 갖춘 이닝이터'라고 소개했다.
'89~90마일의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4가지 구종을 던지는 양현종은 안정된 제구력으로 볼넷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 운영 능력이 탁월한 투수다. 압도적 무기는 없지만 커맨드와 구종 다양성으로 로테이션의 하위 선발 한자리를 맡을 수 있는 투수'라는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분석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40인 로스터 교통 정리에 애를 먹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적합한 투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대적으로 귀한 5툴 플레이어 유격수 김하성에 비해 양현종에 대한 현지 관심은 아직까지는 미지근 하다.
하지만 협상이 구체화 되면서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비교 대상인 류현진 김광현 성공 스토리를 이미 지켜본 터라 KBO리그 좌완 에이스에 대해 호의적으로 접근할 공산이 크다. 로스터 정리가 끝나는 대로 복수의 팀들과 협상이 본격화 될 전망.
다만, 코로나19 여파 속 각 구단들의 재정 축소로 인한 공급 과잉이 양현종의 꿈을 향한 도전에 다소 불리한 환경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