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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의 '불통'이 빚은 결과다. 3월 공고가 난 후 K리그 안팎에서는 상무가 이번 모집을 끝으로 더이상 선수를 뽑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몇몇 구단의 요청을 받아 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상무 측으로부터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연맹은 상무 관계자, 김천상무 관계자 등에게 문의한 끝에, 올 시즌 선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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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고, 각 구단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각 구단들은 상무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사전에 계획을 전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보였다. 몇몇 구단은 연맹이 더욱 적극적인 조율에 나섰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사실 상무가 입을 열지 않으며 연맹 역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연맹 입장에서는 더 큰 혼선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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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핵심 자원들을 뺏기게 생긴 구단들은 황당한 상황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사전에 선수들과 입대 시기를 조율하고, 미리 한 시즌에 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갑작스러운 상무발 변수로 혼돈스럽기만 하다. 물론 아직 최종 발표가 난 것은 아니지만, 각 팀들은 이미 몇몇 선수의 경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31일인만큼 막판 영입을 고심 중인데, 대체자를 찾을수도 없거니와, 데려오기도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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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상무가 연맹이 문의했을때, 정확한 사전 계획을 밝혔더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사안이었다. 상무는 이전에도 K리그와 소통에 미온적이었다. 실제 단독 보도 후 상무측 관계자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그는 "우리는 연맹에 우리의 계획을 통보할 의무가 없다"고 했다. '우리가 군문제 해결이라는 혜택을 주는데 굳이?'라는, K리그를 바라보는 상무의 시선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선수들은 선수 이전에 한명의 국민이고, K리그팀들은 팀 이전에 1년에 수백억 가까운 돈을 쓰는 기업 혹은 지자체인데, 상무발 불통에 따른 리스크에 휘둘리고 있다.
상무가 연맹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고 의견을 나눌 경우, 이번 사태는 쉽게 풀릴 수도 있다. 불통으로 야기된 K리그의 상무발 대혼란, 매듭을 풀 수 있는 것은 결국 상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