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낮은 자세, 글러브 모양, 사이드스텝... '수비왕' 최정이 일타 강사로 변신했다.
SSG 랜더스 최정은 골든글러브를 8회나 수상한 수비를 잘하는 국가대표 3루수다. 3루수 역대 기록으로도 한대화가 가지고 있던 8회 수상과 타이를 기록 중이다. 역대 골든글러브 최대 수상자 두산 이승엽(10회) 감독의 기록도 멀지 않아 보인다.
경기를 앞두고 최정은 1루 수비를 하고 있던 전의산의 수비 훈련을 도왔다. 주 포지션 3루가 아닌 1루까지 달려와 전의산에게 수비를 전수했다.
최정은 빠르게 사이드스텝 낮은 자세로 볼을 포구 후 1루에 송구했다. 전의산도 최정의 지도를 받으며 함께 수비 훈련을 했다. 최정은 전의산에게 직접 시범을 선보이며 수비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랜더스필드를 책임질 '영건' 전의산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못하다. 지난해 77경기에 출전 홈런을 13개나 날리며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는 부침을 겪고 있다. 올 시즌 32경기 출전 93타석에서 홈런 3개, 1할7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도 벌써 4개나 된다.
2020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전의산은 지난 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젊은 선수다. 변화구 대처가 떨어지고 불안한 수비가 약점이지만, 건장한 체구에 한 방 능력을 가진 거포 유망주다.
올해는 방망이까지 터지질 않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전의산은 랜더스필드를 책임질 미래의 자원이다.
그런 전의산에게 '대선배' 최정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전의산에게 수비 자세와 글러브 위치 등 세심하게 조언을 해줬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골든글러브를 8번이나 차지한 '수비왕' 최정은 어린 선수가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