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강인은 네이마르-음바페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없을까.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는다. 이제 남은 관건은 이강인이 어떤 선수들과 함께 뛰느냐다. 이강인이 '슈퍼스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본다면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유럽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PSG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양구단과 선수가 모두 합의를 마쳤고 메디컬테스트까지 끝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틈을 PSG가 노렸고, 1500만유로의 이적료를 투자하며 이강인을 낚아챘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미국으로 떠난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의 빈 자리를 100% 채울 수는 없겠지만, 그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것으로 보며 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공격 진영에서 자리를 가리지 않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주목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 뿐 아니라 양측면 윙어로도 활약이 가능한 이강인이다.
이제 남은 관심은 이강인이 PSG 유니폼 입는 걸 넘어, 세계 최고 스타 선수들인 네이마르와 음바페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가능성은 반반 정도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이적설에 휘말린 상태다.
PSG에서 입지가 급격히 위축된 네이마르는 당초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그를 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이 얘기는 잠잠해졌고, 대신 사우디아라비아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네이마르를 유혹하고 있다.
음바페는 최근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PSG를 떠나겠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끄러워졌다. 그렇게 바라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음바페가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 거짓이라며, 자신은 PSG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화가 날 대로 난 PSG는 연장 계약을 맺지 않을 경우 매각을 강행할 거라고 엄포를 놨다.
만약 두 사람이 PSG에 잔류해 네이마르-음바페-이강인의 공격진이 구성된다면 보는 재미가 엄청날 듯 하다. 이강인이 찔러준 킬패스를 음바페가 날카롭게 처리하는 모습을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다. 두 사람과 함께 뛰면 이강인의 축구도 급속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두 사람이 없다면 그것도 이강인에게 장점이 될 수는 있다. 경쟁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강인 위주로 공격진이 개편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