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앞에 자전거를 주차해 이웃을 불편하게 한 주민이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엘리베이터 앞 자전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기적인 사람들 많다고 봤는데 내 주변에도 있었다."라며 사진을 공개하였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한 자전거가 엘리베이터 버튼 앞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위에 놓여 있었다. 해당 자전거로 인해 엘리베이터 탑승 및 통행에 방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A씨는 "자기 집 문 앞에 자전거를 주차했다."라며 "엘리베이터 버튼 누를 때 및 타고 내릴 때 불편해서 치우니 저런 글을 붙여놨다."라고 덧붙였다.
자전거 주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쓴 경고문으로 보이는 글에는 "자전거 함부로 손대지 마라. 현관문에 부딪혀서 파손되면 변상조치 하겠다. 현관문, 자전거 파손 안 되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다.", "관리실에 연락해라.", "그렇게 아끼는 자전거면 자기 집에 넣어 놓아라.", "저러면 본인도 집 드나들 때 불편하지 않냐.", "어떻게 저렇게 세워두고 당당할 수 있냐. 양보해서 둘 수는 있어도 다른 주민에게 피해는 주면 안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방시설법 제10조 피난시설, 방회구획 및 방화시설의 유지·관리에 따르면, 공동 주택의 공용 공간인 복도와 계단 등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