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HBO '디 아이돌' 제작자이자 출연 배우 위켄드가 작품의 선정성에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위켄드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장르를 가지고 놀고 있다. 우리는 정확히 하고 싶었던 것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사람들에게 인기와 명성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 '디 아이돌'의 목표"라며 "명성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해지는 것과 더불어 대가가 있다는 것이 교훈적이다"라며 "(인기와 명성이) 좋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친절해 보여도 의도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운 좋게도 내 삶 전부를 아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그것이 중요하고, 선물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디 아이돌'의 선정성 논란에 개의치 않은 입장으로 해석된다. 앞서 위켄드는 GQ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우리는 말하고 싶은 것을 충실히 만들었다. 우리는 감정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한다.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를 감정의 노예로 만들고 싶다. 매우 고의적인 장치다. 아무리 어두운 장면이라도 그 안에서 코미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한 바다.
'디 아이돌'은 블랙핑 제니의 연기 데뷔작으로, 칸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제니가 1화에서 남성 댄서들과 몸을 밀착한 상태로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춤을 추는가 하면, 2회에서는 "걔 나보다 XX 잘해?"라며 수위 높은 멘트를 하기도 했다. 또 3회에서는 겨우 가슴을 가릴 정도의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남성 댄서들과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 팬들은 제니가 고작 30초 정도의 분량인데 등장할 때마다 수위 높은 장면들이라며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 현지 매체들도 혹평을 이어가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포르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저분한 클리셰로 가득하다"고 꼬집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카메라가 릴리 로즈 뎁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비추지 않는 장면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GQ는 위켄드의 정사신에 "역사상 최악의 정사 장면"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