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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마쓰이 언급 사라졌다" 일본 야구 대표팀 사령탑, 60대 레전드 감독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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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야구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이치로 스즈키, 마쓰이 히데키 언급이 사라지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유력 후보로 다시 떠올랐다.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야구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지난 5월 31일자로 계약 기간이 만료돼 퇴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WBC 대회를 마친 직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NPB(일본야구기구)는 '사무라이 재팬 강화 위원회'를 중심으로 후임 사령탑 찾기에 나서고 있다. 21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NPB는 11월에 열리는 제 2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맞춰 8월말까지는 새 감독을 찾겠다는 계산이다. 또 과거처럼 이번에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꾸릴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후보가 일본 언론을 통해 언급됐었다. '레전드' 이치로, 마쓰이는 물론이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구도 기미야쓰 감독, 유명 포수 출신 후루타 아쓰야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또 현역 감독 중에서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다카쓰 신고 감독 등도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이치로나 마쓰이 중에 새 사령탑이 탄생할 경우, 일본 야구 대표팀은 흥행면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현재 각각 메이저리그 구단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어 해당 일을 그만두지 않는 한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이 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또 두 사람 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 경험이 없다는 것도 보수적인 일본 내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닛칸 겐다이'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레전드' 하라 감독을 차기 후보로 점쳤다. '닛칸 겐다이'는 "하라 감독이 최근 사무라이 재팬 감독 인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요미우리 구단은 지난해 하라 감독의 거취 문제를 일단 유예했다. 3년 계약의 2년째인 올 시즌에도 요미우리의 성적이 좋지 않고, 하라 감독이 용퇴를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야구 대표팀 사령탑에 다시 올라도 지장이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야구계의 말을 빌려 "하라 감독의 대표팀 감도기 취임은 어디까지나 요미우리 감독을 그만두는 것이 조건이다. 8월말까지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기적인 문제가 있고, 올해 65세인 나이도 걸림돌이다. 하지만 지금 마땅한 감독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하라 감독 역시 제안을 하면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