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의 방망이가 그야말로 불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건우(33)가 있다.
박건우는 시즌을 치를 수록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4월에 타율 2할7푼에 그쳤던 그는 5월엔 3할3리로 좋아졌고, 6월엔 3할2푼2리로 폭발적인 모습이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선 4할4푼(25타수 11안타)의 엄청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 연속 멀티 히트 진행중.
20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회말 무사 1,2루서 좌전안타로 결승 타점을 올린 박건우는 4회말엔 1사 1루서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 추가점을 내는데 일조했다. 3-5로 추격당한 6회말엔 무사 1루서 LG의 필승조인 유영찬의 147㎞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LG가 거세게 추격하는 상황이라 경기 흐름이 LG쪽으로 넘어갈 수 잇었는데 박건우의 한방으로 다시 NC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끝까지 리드할 수 있었다. NC는 8대4로 승리하며 1위 SSG 랜더스와 3게임차, 2위 LG와 2.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건우에게 최근 타격이 좋아진 이유를 묻자 "초심으로 돌아가서 월요일에도 나와서 운동하고 더 훈련을 많이 하다보니 하늘이 돕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4월엔 고민이 많았다. 박건우는 "내가 3번 타자로서 너무 흐름을 많이 끊었고 그래서 혼자 많이 반성도 했었다"면서 "팀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 감독니께 타순을 밑으로 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었다. 그때 감독님께서 그 자리에서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또 마음을 잡았다"라고 했다.
어린 후배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채찍질했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는데 내가 제일 못하고 있더라. 내 자신이 용납이 안됐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내가 좀 일찍 나왔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후배들은 더 빨리 나와서 더 많은 운동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지금은 후배들과 똑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런 코칭스태프를 만나는게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다 좋으신 분들이다. 우리가 한 발이라도 더 뛰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신다"라고 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