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반가운 지원군을 맞이한다.
롯데는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 6회말 한현희(30)를 마운드에 올렸다.
많은 의미를 담은 투수 기용이었다. 한현희는 올 시즌 롯데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롯데에서 맡은 한현희의 보직은 선발이었다. 4월26일 한화 이글스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선발로 나왔다. 5월 4경기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 1.64로 안정적인 피칭도 이어졌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찰리 반즈-박세웅-나균안-한현희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축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전반기 막바지 반가운 지원군이 합류했다. 지난 1월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이인복이 재활을 모두 마치고 1군에 왔다. 아직 등록없이 동행이었지만, 복귀가 임박했다는 뜻이었다.
이인복은 지난해 26경기에서 9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면서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올 시즌 역시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수술에 시작이 늦어졌다.
이인복이 돌아오면서 '교통 정리'가 필요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래리 서튼 감독은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 정확한 (이인복 기용 방안) 대답은 내일(21일)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튼 감독의 의중은 20일 한현희를 불펜 기용으로 어느정도 윤곽이 그려졌다.
한현희는 예정대로라면 22일 KT전에 등판할 예정. 그러나 20일 마운드에 올라와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한현희의 선발 자리에는 다른 투수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현희를 불펜, 이인복 불펜을 롯데로서 가장 이상적인 전력 보강의 방법일 수 있다. 롯데는 올 시즌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5.1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6월에는 6.90로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경험 많은 한현희가 불펜으로 들어간다면 롯데로서는 경기 중·후반 가용 자원이 더 많아지게 됐다.
'계산대로'라면 최상이었지만, 첫 경기부터 계획이 꼬였다.
스트레일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3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다. 한현희는 동점 점수까지 내줬고,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김진욱이 김민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한현희의 자책점은 1점 더 올라갔다. 결국 롯데는 2대5로 패배했고, 한현희는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패배로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머무르게 됐다. 반가운 지원군과 어긋한 승부수에서 롯데의 고민은 깊어지기 시작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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