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꼴찌의 굴레를 벗었다.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22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첫 날 경기를 내주고 2연승을 올렸다. 25승4무37패, 승률 4할3리를 기록하며, 한계단 올라섰다. 이날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에 1대2로 패했다.
6월 6일 공동 9위, 6월 7일 단독 10위로 떨어진 이후 15일 만의 '탈꼴찌'다.
시즌 두번째 선발등판한 한승혁이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친정팀을 상대로 4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75구를 계획하고 등판해, 64구로 100% 임무를 수행했다.
한승혁에 이어 이태양 주현상 김범수 윤대경 강재민 박상원이 차례로 등판해, 5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한승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KIA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지난 4월 12일 광주 KIA전 7회말 친정팀을 상대로 첫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KIA전 2경기, 4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1회말 2사 2루, 2회말 무사 1,2루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3회말 어렵게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우월 2루타로 발판을 놓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태연이 희생타를 때려 1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고도 추가점을 못 냈다. 4회말 1사 1,2루와 5회말 1사 1,2루에서 빈손으로 돌아섰다.
7회초 위기를 맞았다. 1사후 연속 볼넷과 폭투로 2,3루. 윤대경이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런데 3루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태그업을 했다가 귀루가 늦어져 아웃됐다. 주루 미스로 횡사했다. 순식간에 위기가 사라졌다.
한화 수비수들의 중계 플레이가 날카로웠다.
올 시즌 한화는 KIA를 만나면 힘이 난다. 이번 주중 3연전에 앞서 열린 6경기에서 4승2패로 우세했다. 이날 승리로 KIA전 3연속 위닝 시리즈를 했다. 시즌 전전이 6승3패가 됐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